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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근무 안 하고 월급만"‥경기 유치원 5천여 건 적발
입력 | 2021-10-29 07:24 수정 | 2021-10-2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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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018년 MBC가 사립유치원들의 감사 결과와 실명을 보도한 이후 유치원들의 감사 내용이 공개되도록 제도가 개선됐습니다.
경기도가 사립유치원 9백여곳을 모두 감사해보니 지적 사항만 5천 건이 넘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한 사립유치원.
2018년 4월, 당시 원장이 한달 동안 단 하루도 근무하지 않았는데도, 월 급여와 업무추진비로 8백2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석달간 2천 4백만원을 받아간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유치원 관계자]
″전임 원장님이신데, 일처리 하다보면 실수 같은 게 있다 보니까‥ 감사 받고 다 반납했어요.″
인근의 또 다른 사립유치원.
2016년부터 2년간 유치원 회계로 처리해야 할 2억 3천만원을 설립자 개인 계좌로 옮겨, 협회비나 차량 과태료 등을 내는 데 썼습니다.
학부모들은 알 수 없었던 이런 감사 내용은, 지난 2018년 10월 MBC의 비리 유치원 명단 보도를 계기로, 공개되도록 제도가 개선됐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6년 간 도내 사립유치원 9백15곳을 전수 감사한 결과, 무려 5천 5백여건의 지적사항이 나왔고, 이 중 비위 정도가 심한 27개 유치원은 수사기관에 고발됐습니다.
원장 등 관계자 384명이 징계를 받았는데, 중징계도 101건이나 됐습니다.
감사를 거부한 유치원 21곳도 수사의뢰 대상이 됐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목적에 어긋나게 쓰여진 것으로 확인된 유치원 회계 511억원은 해당 유치원에서 모두 돌려받았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