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구속‥수사 '탄력'

입력 | 2021-11-04 06:04   수정 | 2021-11-0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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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가 구속됐습니다.

◀ 앵커 ▶

하지만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결국 발부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김 씨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대장동 특혜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앞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되며 부실수사라는 비판을 받은 검찰이 핵심 인물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대장동 관련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으로 공모지침서 작성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새벽 1시를 넘겨 서울구치소 밖으로 모습을 나타낸 정 변호사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민용/변호사]
″<초과이익 환수 조항 관련해서 본인이 직접 삭제 지시한 게 맞나요?> … <배임 혐의 공모 인정하세요?> … ″

앞서 검찰은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배임 혐의에, 이들 3명을 모두 공범으로 보고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유 본부장과 짜고 화천대유 측에 이익을 몰아줬고 이로 인해 공사가 최소 651억 원의 손해를 봤다는 겁니다.

특히 김 씨와 남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특혜를 준 대가로 유 전 본부장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병이 확보된 두 사람을 상대로 배임 혐의 등을 보강 수사한 뒤 구속 기한인 20일 안에 이들을 재판에 넘길 전망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