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문현

창고에 요소수 8천 리터‥시가 6배에 팔려다 덜미

입력 | 2021-11-18 06:48   수정 | 2021-11-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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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 들여 온 요소수를 예전 시가의 6배 값에 불법 유통하려던 중국인들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창고에 요소수를 가득 쌓아놓고 판매하려고 했는데요.

이문현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창고 안쪽 깊숙이 상자들이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비닐 포장도 안 뜯은 상자에는, 한자로 브랜드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상자 묶음마다 환경당국이 봉인했다는 스티커가 붙었습니다.

중국 청도에서 들여온 요소수 8천 2백리터입니다.

피의자들은 이 창고 안에서 요소수를 판매하려다가 경찰에게 적발됐습니다.

30대 중국인 무역업자 등 4명은, 지난 12일 10리터짜리 요소수 820통을 사들였습니다.

평소 시장 가격은 10리터당 1만원 정도…

이들은 웃돈을 얹어 10리터당 3만원에 요소수를 사들여, 2배인 6만원에 팔려고 시도했습니다.

경찰과 환경청 등 정부합동단속반은 요소수가 창고에 도착한 당일 저녁, 구매자인 척하며 접근해 이들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받아야 하는 ′제품 적합성 검사′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정부 긴급조치에 따라 요소수는 주유소가 아닌 개인에게는 팔 수 없는데, 경찰은 이들이 일반 운전자들을 상대로 판매를 하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적발된 업자는 ″밀수한 것은 아니며, 주유소에 영업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중국인 무역업자]
″제가 잘못했다면 판매증이 없이 팔려고는 했거든요. 물건(요소수)이 어떻게 수입됐는지는 저하고 상관이 없다고요.″

경찰은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요소수 수입과 판매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압수한 요소수 8천 2백리터를 봉인조치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