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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툭하면 화학물질 누출‥"사소한 시설 결함이 원인"
입력 | 2021-11-22 07:27 수정 | 2021-11-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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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분석해보니, 절반 이상이 시설 결함 때문이었습니다.
기업의 시설 투자와 정비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울산의 한 화공약품 제조업체에서 염산 5.5톤이 누출됐습니다.
주변 나뭇잎이 모두 누렇게 변했고, 주민들은 호흡 곤란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금수/울주군 산성마을 주민(지난 7월 9일)]
″아침에 자고 일어나 구토도 했어. 토 기운도 있고 어지럽고, 속도 따갑고 기침도 나오고 머리도 아프고 그랬거든.″
배관과 배관을 잇는 작은 나사가 느슨해져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지난 4월에는 타이어 보강재 등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됐습니다.
화학성 물질에 약한 재질로 된 저장탱크 센서에 1.5cm 크기의 균열이 생기면서, 이 틈으로 황산 1천 리터가 흘러 나온 겁니다.
지난 3년간 울산의 석유화학기업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분석해보니, 주된 원인은 시설 결함이었습니다.
21건의 사고 가운데 57%인 12건이 시설관리 미흡 등이 원인이었고, 작업자 부주의와 운반차량 부주의, 안전기준 미준수가 뒤를 이었습니다.
[안수일/울산시의회 부의장]
″안전 수칙 관리 미흡으로 (사고가) 일어나니까 해당되는 담당 부서에서는 이런 부분을 철저한 안전 교육과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노후화된 산단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의 대대적인 투자와 더불어 작은 부품까지 살피는 꼼꼼한 시설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