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호찬

'3김' 대신 '양김' 선대위로 출발‥김종인 합류 거부?

입력 | 2021-11-23 06:09   수정 | 2021-11-2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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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3김 체제′로 가동될 예정이던 국민의힘 선대위는 삐걱대는 모습입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3김 체제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고,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사전회의가 길어지며 예정과 달리 15분 늦게 시작됐지만, 의결 안건도 이른바 ′3김 선대위′가 아니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김병준, 이준석 두 상임선대위원장 의결만 안건에 올렸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하루이틀 좀 시간을 더 달라고 해서 그거는 본인께서 최종적으로 결심을 하시면 그때 올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세 사람 사이의 소통에 문제가 없다며 ′3김 체제′를 발표한지 불과 하루만에 상황이 뒤바뀐 건데, 그 이유에 대해 윤 후보는 자신도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최고위에)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보고하셨잖아요. 설득하는데 조금 더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닌가요?) 여러분께서 취재를 해 보십시오. 저도 뭐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당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나 ′3김 체제′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선대위 합류 자체를 김 전 위원장이 거부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난 김 전 위원장은 할 말이 없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선대위 관련해) 우려스러운 지점이 어떤 부분인지‥) 나는 그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할 얘기가 없어요.″

김 전 위원장은 또 자신이 하루이틀 더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는 윤 후보 측의 설명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윤 후보 측은 김 전 위원장이 곧 합류할 걸로 기대한다면서도 선대위 출범 시기를 12월 초로 연기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