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구, 경북 지역을 순회하며 진보, 보수가 아닌 후보 경쟁력을 부각했습니다.
전두환 씨가 경제를 움직이게 한 건 성과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경북 예천과 김천의 재래시장을 잇따라 찾은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은 자신의 고향이자 언젠가는 묻힐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역 출신이니 지지해달라는 게 아니라, 영·호남 여·야 같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실적과 성과로 검증된 실력 있는 후보를 지지해 더 나은 삶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나하고 같은 색깔을 가진 사람을 선택하겠습니까, 내 삶을 바꿔줄 사람을 선택하겠습니까. 당이 아니라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탄광이 밀집했던 문경 지역을 찾아선, 탄소중립시대 신재생 에너지로 짓는 햇빛농사 바람농사가 소득원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기념탑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기반 확보 노력을 평가하며 연일 지역 민심을 공략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박정희 전 대통령, 꼭 그분을 기린다기 보다는 어쨌든 그와 같은 대대적인 산업 대전환을 만들어냈던 것을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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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전두환 씨에 대해 ″경제를 움직일 수 있게 한 건 성과″라고 한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학살자 재평가는 선거전략일 수 없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고, 국민의힘도 ′전두환 바닥 비석을 밟았던 이 후보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전 씨는 용서할 수 없는 중대 범죄자′라고 전제하면서도, 있는 사실도 부인하는 건 흑백논리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