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호

미국, 내년 3차례 금리인상‥테이퍼링도 조기 종료

입력 | 2021-12-16 06:08   수정 | 2021-12-1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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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긴축 기조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줄이기 위해 금융자산 매입을 축소했는데 그 규모를 높여 내년 3월에는 끝낼 방침입니다.

내년에 금리 인상도 세 차례 있을 것으로 예고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성호 특파원, 자산매입 축소를 앞당겨 끝낼 거란 관측은 있었지만, 굉장히 급진적인 것 같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테이퍼링이라고 하죠.

금융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규모를 두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시장에 돈이 돌게 하는 유동성 공급을 확 줄여서 긴축에 가속 페달을 밟은 겁니다.

오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끝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입장을 발표했는데,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노동 시장이 튼튼해지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자산 매입 축소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11월부터 매달 150억 달러씩 자산 매입을 줄였는데, 내년부터 300억 달러씩 줄이고 3월에는 아예 매입 자체를 종료한다는 방침입니다.

자산매입은 원래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하는 것인데,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노동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1월에 전년대비 6.8%여서 거의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이고, 실업률은 4.2%로 떨어져 안정적인 평가입니다.

결국 인플레이션 압박이 결정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후속 조치로 금리 인상이 뒤따를 텐데, 어떻게 전망됩니까?

◀ 기자 ▶

네, 긴축 기조가 끝나면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고 그게 내년 상반기일 거란 전망은 이미 시장에 다 알려져 있죠.

그런데 오늘 새롭게 나온 전망은 금리를 내년에 3회 인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 공개된 자료를 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원들 중 거의 절반은 0.88에서 1.12%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지난 9월에 공개된 것보다 인상폭이 꽤 올라갔습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인상률이 2%는 넘어서고 완전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게 언제쯤이냐는 기자 질문에 현재 거의 완전고용에 다가가고 있다고 답해 인상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어제 공개된 CNBC 방송의 전문가 조사를 보면 내년 6월부터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높은 물가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은 내년 말이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