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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아무도 본 적 없다는데‥'재직증명서' 누가 발급?
입력 | 2021-12-16 06:17 수정 | 2021-12-1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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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 수상한 재직 증명서가 또 등장했습니다.
일을 했다는 증명서가 있는데 같이 일을 했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 회사를 설립하기 전부터 근무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에 지원하며 제출한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입니다.
2006년 6월 29일.
당시 김영만 협회장 이름으로 발급됐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 측에 물었더니 김건희 씨는 만난 적도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김영만 회장 측 관계자]
″그분에 대해서는 만난 적도 없고 기억도 없으시다고 그렇게 제가 전달받았습니다.″
김영만 회장 직전에 협회 초대회장을 지낸 김범수 카카오 의장 측의 반응도 똑같았습니다.
[김범수 회장 측 관계자]
″(회장님이 만난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한다. 일한 기억이 없다는 입장이신 거죠.″
회장 뿐만 아니라 당시 협회에서 일했던 직원들 중 김건희 씨와 함께 일했다는 사람은 지금까지 한 명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협회에서 증명서 발급 업무를 담당했던 총무 직원은 김건희 씨의 재직증명서를 발급해 준 적이 없다고 동료에게 털어놓았습니다.
[2006년 게임협회 근무자]
″(발급업무 했던 직원에게) 이거 발급했냐 그랬더니 아니래요. 자기는 전혀 모른대요. 저희는 사실 김건희, 김명신이든 이런 사람을 전혀 모르거든요.″
민주당은 재직증명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지만, 윤석열 후보 측은 당시 김건희 씨는 무보수 비상근 이사여서 직원들이 잘 모를 수 있고, 근무기간은 착각했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수상한 재직증명서는 또 있었습니다.
김건희 씨가 수원여대에 낸 한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의 재직증명서.
입사 일자가 2003년 12월 2일로 돼 있지만 이 업체 설립일은 2004년 11월 30일입니다.
게임협회와 똑같이 만들어지기도 전부터 김건희 씨가 근무했다는 말이 됩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2004년 설립인데) 2003년부터 근무했다고 나와있어요. 이 도깨비 같은 이 현상을 누가 해명해야 합니까?″
이 업체 관계자는 자신도 왜 그런 재직증명서가 발급됐는지 모르겠다며, 다만 김건희 씨가 회사가 설립된 2004년 이후에 이사로 근무한 건 맞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