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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찬
대표-후보 여전한 갈등?‥김건희 대응 문제 '폭발'
입력 | 2021-12-22 06:08 수정 | 2021-12-2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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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풀리지 않은 갈등이 이번 사태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불거진 김건희 씨 의혹의 대응을 놓고 다시 갈등이 커진 걸로 보이는데, 자세한 배경, 이호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당대표 잠행 나흘 만에 이뤄진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울산 회동.
폭탄주 만찬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로 갈등은 봉합되는 듯했습니다.
회동 다음날 두 사람은 커플티를 맞춰 입고 선거운동에 함께 나섰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4일)]
″(이준석 대표가) 이런 옷을 입고 뛰라고 하면 뛰고, 이런 복장으로 어디에 가라면 제가 가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양측의 화합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인재 영입과 정책 노선을 놓고 마찰이 시작됐고, 김건희 씨 허위 경력 의혹이 터지면서 갈등이 다시 폭발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는 김씨 측의 진솔한 해명과 신속한 사과에 무게를 뒀지만, 윤 후보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대위 회의에서도 이 대표는 김씨 의혹 대응과 관련한 전략부재를 지적하며 선대위 차원에서 대응전략을 짜자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조수진 공보단장은 후보의 뜻이라며 김건희씨 사과 문제는 선대위에서 논의하지 말아달라는 주문과 함께, 당내 의원들의 소극적 대처에 서운함을 표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김종인, 이준석이 주도하는 선대위에서 선거 전략을 결정할지, 아니면 윤석열 후보의 뜻에 따라 선대위가 움직여야 하는지를 놓고 다시 정면 충돌한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울산에서의 회동이) 일군의 무리에게는 한번 얼렁뚱땅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하고 다녀도, 부담을 느껴서 지적하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 모양입니다.″
반대로 윤 후보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합치기 보단 여전히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결국 선대위 주도권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인식 차이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계속 삐걱거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