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경

장모 실형에 말 아낀 '윤'‥민주 "위조 모녀"

입력 | 2021-12-24 07:20   수정 | 2021-12-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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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장모가 통장잔고 위조 혐의로 실형을 받자, 윤석열 후보는 과잉 수사라던 기존 주장과 달리 말을 아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그동안 장모 의혹을 두둔해온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만해도 사위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장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사건은 검찰의 과잉수사고 통장 잔고 위조 사건도 장모에게 억울한 면이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14일)]
″장모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상대방에게 약 50억 정도의 사기를 당했습니다. 사기도 당하고 또 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좀 무리도 하고‥″

그런데 장모 최씨에게 징역 1년 실형이 선고되자 윤 후보는 판결 내용에 대해선 가타부타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법부 판결에 대해서 제가 공적으로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잔고증명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다 인정을 했습니다.″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이어 장모까지 통장잔고 위조 혐의로 실형을 받자 일단 자세를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이 현재 최측근으로 거론되는 야당 의원인 점도 윤 후보로선 곤혹스런 대목입니다.

[장제원/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8년 10월, 서울중앙지검 국감)]
″지검장의 장모가 김 모 신안저축은행 직원과 공모를 해서 잔고 증명서를 위조를 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윤석열/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아니, 그럼 피해자가 고소를 하면 될 것 아니겠습니까. 아니,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이건 좀 너무하신 것 아닙니까.″

민주당은 검사 사위가 현직에 있을 때는 기소도 안된 사건들이 하나 둘 실형이 선고되고 있다며, 장모를 두둔해 온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우영/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윤 후보는) ′10원 한장 피해 준 적이 없다′고 두둔해왔습니다. 과거 장모를 두둔했던 자신의 태도에 대하여 사과하는 것이 온당합니다.″

정의당도 사위 찬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거엔 제대로 수사를 받지도 단죄도 없었다며 윤 후보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