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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기약 없는 '미군 기지' 반환‥'용산 공원' 무기한 연기
입력 | 2021-12-28 06:21 수정 | 2021-12-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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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용산 미군기지를 시민들에게 공원으로 돌려주겠다는 계획, 발표된 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진전이 없습니다.
공원 완성 시점은 연기됐고,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1년 정부는 용산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2016년까지 미군 기지 이전을 완료하고 공사에 들어가, 2027년에 공원을 열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정부가 이 계획을 10년만에 수정했습니다.
2차 기본계획을 보니, 공원개장 연도가 N+7년이라고 돼있습니다.
7년은 공원 조성공사에 걸리는 시간, N은 기지를 다 돌려받는 연도입니다.
언제 받을지 기약이 없으니, N이라고 표시한 겁니다.
미8군사령부는 이미 2017년 7월 평택으로 모두 옮겨 갔습니다.
하지만 주한미군의 심장부인 한미연합사는 아직 용산에 남아 있습니다.
한미는 2019년 6월에야 연합사 이전에 합의했습니다.
[임찬우/국무조정실 주한미군이전지원단장(2019년 12월)]
″2005년에 발표한 용산공원 조성계획이 과도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SOFA 반환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환경오염 비용을 누가 낼 건지를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2019년과 2020년 돌려받은 16개 기지에 대해, 한국이 먼저 오염정화를 하고, 비용은 나중에 따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완강하게 비용 부담을 거부하고 있어서, 용산도 이렇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용산기지! 온전한 반환!″
시민단체들은 걷기대회를 열고, 환경오염 없는 온전한 땅으로 반환받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최영/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심각한 오염이 발견되었던 부지라든가, 아니면 한미 연합사가 있는 메인 포스트라든가 이런 것들이 언제 반환되고 어떻게 공원으로 시민 품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으니까‥)″
현재까지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땅은 전체의 2.6%에 불과한 체육시설 부지뿐입니다.
내년에 추가로 받기로 한 땅도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