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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 화합 아닌 분열" vs "윤석열 사과해야"

입력 | 2021-12-28 06:23   수정 | 2021-12-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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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천여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은 ″화합이 아닌 분열을 가져온다″며 합동기자회견을 열었고, 그 바로 옆에선 우리공화당이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에게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근혜 사면 절대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청와대 앞에 1천5개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여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비판했습니다.

[이재근/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
″국정농단과 범죄에 대해선 인정하거나 사과한 바 없습니다. 정치적 고려에 의해서 박근혜에 대한 사면을 결정한 문재인 정부를 규탄…″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화합을 위한 사면이라고 말했지만, 오히려 분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한미경/4.16연대 공동대표]
″여죄가 남아있는 사람을 어떻게 사면합니까. 세월호 참사의 몸통이고, 아직 그 문제의 진실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사면 반대 집회에서 5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선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모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강건하십시오!″

이들은 ″이제는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주도했던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윤석열 후보한테 다시 얘기하면 박근혜 대통령한테 진정으로 사과하십시오. 당신이 내린 45년 구형, 거부한 형집행정지 2번, 그것이 건강을 악화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오는 31일 0시에 사면되는 박 전 대통령은 설 연휴까지 입원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면 소식을 접한 당일 이후엔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않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