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곽승규

북한 어제 21명 사망‥김정은 "건국 이래 대동란"

입력 | 2022-05-14 12:22   수정 | 2022-05-14 12: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어제 하루동안에만 17만 명이 넘는 발열환자가 발생해 이중 21명이 사망했다고 북한당국이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 19의 전파가 북한의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곽승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 하루동안 17만4천여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해 이중 21명이 사망했다고 북한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며 강한 위기감을 나타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며 지금까지 52만 4천4백여 명의 발열자가 발생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중 27명이 사망했고 28만8백여명이 현재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직면한 보건위기는 방역사업에서의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무역할에 원인이 있다″며 방역 실패를 다시 질타했습니다.

또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성과와 경험을 따라 배우라″고 지시해 북한 당국이 중국처럼 강력한 봉쇄정책을 펼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크게 염려하며 지원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오늘 새벽 북한 측 대표자들과 코로나19 문제로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인도주의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 주민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면서도 아직 북한으로부터 현 상황에 대한 공식통보를 받진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