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덕영

4차 교섭도 결렬‥포스코, 일부 가동 중단

입력 | 2022-06-13 12:02   수정 | 2022-06-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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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화요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총파업, 오늘로 2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주말 사이 화물연대와 정부가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주체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결렬됐는데요.

포스코가 일부 철강제품 생산을 중단하는 등 산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말 동안 이틀에 걸쳐 진행된 화물연대와 국토부의 마라톤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화물연대는 ″어제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까지 만들었지만 국민의힘이 반대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잠정 합의안의 내용은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 논의한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공동성명서의 주체를 놓고 국민의힘이 이견을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국민의힘과 국토부, 화물연대, 화주단체가 합의 주체로 명시됐지만 국민의힘이 자신들과 화주단체를 뺄 것을 요구했다는 설명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정부는 화물연대와 화주 사이 협상을 조정할 뿐 협상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국토부 역시 자료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합의를 번복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화물연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총파업 7일째를 맞아 산업계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오늘 아침 7시부터 포항제철소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후 매일 2만톤 가량의 제품이 출하되지 못한 채 쌓이면서 창고가 포화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공장 가동 중단으로 매일 1만2천톤의 선재와 냉연제품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협회는 총파업으로 인해 납품 지연과 위약금 발생, 선박 선적 차질 등 모두 160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