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용주

"물가 잡힐 때까지 올려야"‥0.75%p 인상 지지

입력 | 2022-08-08 12:09   수정 | 2022-08-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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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최근 두 번 연속 금리를 0.75% 포인트 올렸는데요.

물가가 잡힐 때까지 또 한 번 큰 폭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견해가 연준 이사회에서 나왔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콜로라도주 행사에서 연설에 나선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는 연준의 견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꾸준히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비슷한 폭의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은 앞선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0.75% 포인트씩 올렸습니다.

두 번 연속 0.75% 포인트 인상은 사상 최초로, 물가 잡기를 최우선 목표로 한 특단의 조치였습니다.

보먼 이사의 언급은 9월에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도 이전과 같은 폭의 금리 인상안, 즉 세 차례 연속 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보먼 이사는 또, 인플레이션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근거를 보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도 높은 물가가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거듭된 금리 인상에 따라 성장 속도가 느려지긴 했지만 긴축 정책이 원하는 효과를 거두는 증거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다소 부작용이 뒤따를지라도 가장 큰 불안 요인인 높은 물가만큼은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겁니다.

연준의 확고한 물가 안정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행보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계속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성인 6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9%가 미국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던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ABC 방송은 전했습니다.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답변은 12%에 불과했으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는 29%만이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