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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코로나 브리핑] "정점, 지난주 지났을 가능성‥'스텔스 오미크론'으로 감소 더뎌"

입력 | 2022-03-24 14:28   수정 | 2022-03-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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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코로나 정점은 지난 주‥스텔스 오미크론 영향으로 천천히 떨어져″

″확진자 숫자 점진적으로 떨어져 이번 주 일평균 35만 될 듯″

″요양병원, 요양원에서 최소한 치료만 받고 돌아가시는 상황 고쳐나가야″

″대학병원보다 낮은 등급의 의료기관에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 필요″

″5~11세 백신 접종, 이번 오미크론 유행 상황에서 효과 발휘 쉽지 않아‥향후 유행 고려″

″일상적으로 독감 진료 받듯 동네병의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체계로의 전환이 중요″

″코로나 검사는 동네병원에서 하는데 외래진료는 못 한다는 건 논리적으로 이해 안 돼″

″60대 이상 집중관리군 제외, 동네 병의원에서 고위험군 분류를 원하는 환자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식″

″머크사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할 수 없는 고위험군에게 처방하는 게 방침″

◀ 앵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교수님, 수치가 확진자 숫자가 좀 떨어지는 것 같더니 다시 좀 치솟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스텔스 오미크론 때문인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마 그런 거로 추정이 됩니다. 그렇지만 정점은 지난주가 맞는 것 같고 떨어지는데 떨어지는 속도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천천히 떨어지고 장기간에 걸쳐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천천히 떨어진다면 어느 정도 속도를 예상하세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으로는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운데요. 원래는 아마 우리가 두 달쯤 걸쳐서 올라왔으니까 두 달보다 조금 더 길게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마 세 달 또는 그 이상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확진자 숫자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세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확진자의 숫자는 점진적으로 떨어지니까 아마 이번 주 평균은 35만 명, 일평균 내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그러면 1주 단위로 10만 명 정도 떨어진다 대강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난주에 일평균 40만 명이었으니까요. 만약 이번 주에 35만 명이 되면 5만 명 정도 떨어지는.

◀ 앵커 ▶

5, 6만 명 떨어지면서 계속 길게 꼬리를 끌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지금 그런데 사망자가 사상 최다였습니다. 어떤 문제였고 어디를 대비해야 하나요, 이런 상황은?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난주에 확진자 수가 최대였기 때문에 이번 주에 사망자 수가 최다인 거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망자가 주로 어디서 발생하느냐의 문제인데요. 지금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의 숫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발생한 위중증 환자가 원래는 종합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서 치료받아서 거기서 사망해야 하는 게 원칙인데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사망했다는 것은 중환자가 이송되지 못하고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최소한의 치료만 받고 돌아가신 상황이라는 점이 좀 우리가 고쳐나가야 할 안타까운 지점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중환자실 확보 이 문제로 집결되는 것 같은데요, 결국에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병상의 가용의 문제라기보다는 이게 요양병원 환자를 일반 종합병원에서 받으면 회생 가능성이 낮고 입원기간이 길고 간병을 하면서 환자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종합 병원 중환자실에서 받으려고 하지 않는데 그렇다면 종합 병원 중환자실이 아니라도 대안의 어떤 치료 공간을 확보하거나 지금처럼 서로 기피하는 것을 그냥 방치하다가 아무 데도 안 받아주면 요양병원, 요양원에 그냥 그대로 거기에서 방치되는 상황을 정부당국이 좀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앵커 ▶

어떤 병상이 없어서가 아니라면 시스템의 문제인데요. 그거는 어떻게 개선 가능한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대학병원 중환자실은 아무래도 굉장히 집중적인 치료 그리고 회생 높은 가능성이 환자를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조금 더 낮은 등급의 의료기관에서 간병인력을 포함한 인력보강을 충분히 해서 치료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보완을 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

그러면 요양병원이나 이런 데서 사망자 많이 발생하는 거는 고령층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인 것 같은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분들도 전부 어떤 백신 접종률이 굉장히 높은 상태에서 돌아가시는 건가요, 지금?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한 상태이고 일부, 아주 극히 일부만 하지 않으신 분들인데 워낙 고령층인 경우에는 백신접종을 하더라도 감염이 되거나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젊은 층에 비해서는 현저히 높기 때문에 많은 분이 감염되면 지금처럼 고령층에서 사망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현상은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하지만 정점은 지나서 확진자 숫자 자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중환자나 사망자 수도 그 추세도 줄어드는 건 마찬가지겠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5세에서 11세 사전 예약받기 시작했는데요. 적극적으로 맞으라는 권고를 하시는 거죠, 전문가들이? 어떤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선택의 기회를 주고 맞겠다는 부모나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맞도록 하는 방침일 것 같습니다. 지금 첫 번째 접종을 하고 다음 주부터 첫 번째 접종을 시작하고 8주 이후에 2차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이니까 아마 그때쯤 되면 이번 오미크론 유행의 거의 말기쯤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는 거라 이번 오미크론 유행의 효과를 5세, 11세 접종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향후에 오는 유행을 고려해서 접종을 한다면 충분히 선택의 기회를 드리는 것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앓고 지나가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맞을 필요가 없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굳이 맞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앓고 지나가더라도 백신접종을 하면 면역력이 더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까지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 앵커 ▶

이 백신 맞은 아이들의 경우에 백신 맞은 유효 성분이 3분의 1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예방 효과나 이런 거는 어느 정도로 지금 나와 있나요, 임상적으로?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효과는 성인보다 약간 낮은 정도인데 시간 경과에 따라서 백신 효과가 성인보다 좀 빠르게 떨어지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고 그게 아무래도 용량을 3분의 1로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역시 아이들 자체가 원래 중증화율은 낮은데.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백신 맞으면 현저히 더 낮아지는 거는 분명하다는 거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맞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지금 상태에서는 교수님이 보시기에 어차피 정점은 찍고 내려가는 상황인데 좀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그러는데요. 지금 가장 방역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뭔가요, 보시기에?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이게 감염이 장기화되면 굉장히 많은 분들이 감염됐을 텐데 그러면 지금처럼 일상적으로 우리가 독감 진료를 받듯이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받고 치료받고 아프면 응급실에서 별문제 없이 진료받고 이렇게 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전히 검사 기관이나 동네 병원 중에 진료를 하는 기관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소수의 기관만 진료를 하고 있고 특히 응급 환자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인데 오미크론이 우연히 발견된 환자들은 진료를 기피하는 현상이 일선 병원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서 그게 오히려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정점이 지나고 나서 꼬리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을 해주시는데요. 그렇다면 말씀하신 대로 대면 진료하고 예를 들어서 독감처럼 대면 진료하고 또 걸려도 나가서 일하고 이런 상황은 언제쯤 가능한 상황인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상황의 문제라기보다는 저는 정부의 정책과 어떤 의료기관 의료인들의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동네 병원 숫자는 굉장히 많은데 대면진료를 하는 기관은 소수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검사받은 중에 꽤 많은 분들이 양성 진단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검사는 동네 병원에서 할 수 있는데 외래 진료는 못 한다는 건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태도 변화 그리고 의료기관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유인책, 이런 것들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뭐가 있을까요, 유인책은?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글쎄요. 적정한 진료비를 책정해주거나 또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으러 온 다른 환자에게 감염이 생겼을 때 생길 수 있는 법적인 분쟁이나 민원에 대한 문제 이런 문제들을 제도적으로 민원이 가능한 생기지 않고 의료기관의 과실이 없으면 그게 의료기관의 책임이 아니고 정부나 보험에서 책임을 지는 쪽으로 제도를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60대 이상 환자도 집중 관리군에서 제외한다. 이거는 큰 문제는 없습니까, 보시기에?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60대 이상을 집중 관리군에서 제외하기로 한 건 사실인데 이건 제도의 변화 내용을 들여 보면 지금은 동네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확진이 되면 그다음에 보건소로 환자의 정보가 넘어가서 기초 역학조사 같은 것을 하고 고위험군을 분류하고 그다음에 집중 관리를 하는 의료기관으로 연결을 시켜주는 겁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확진된 다음에 보건소에서 분류되고 병원으로 옮겨지기까지 처음에는 하루 이틀 그러다가는 최근에는 3일, 4일, 5일 이렇게까지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대기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보건소에서 집중 관리군을 분류하던 것을 동네 병의원에서 확진과 동시에 집중 관리군을 분류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어떤 원래 보호되어야 할 분은 제외하고는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기계적으로 60세 이상을 다 고위험군으로 배정하던 것에서 동네의료기관에서 정말 고위험인 분들 또는 환자 본인이 나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해서 모니터링을 해달라 원하시는 분들만 고위험군으로 분류해서 보다 선별적이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 앵커 ▶

원하면 고위험군 관리는 받을 수 있는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내가 원한다고 하면 의료기관에서 보건소로 통보하고 보건소에서 고위험군 관리 기관으로 다시 연결시켜줍니다.

◀ 앵커 ▶

시간은 다 됐는데요. 머크사 치료제 복용할 수 있게 될 텐데 기대하시는 효과는 뭔가요, 보시기에?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팍스로비드가 병용 금기나 신장 질환, 심장 질환에서 처방이 금기였기 때문에 그 금기에 해당하는 분들이 처방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복용 범위가 굉장히 넓겠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상대적으로 넓은데 효과가 적기 때문에 우선적으로는 팍스로비드를 처방하는 것을 고려하고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없는 고위험군에게 몰누피라비르를 처방하는 것이 방침이 되겠습니다.

◀ 앵커 ▶

저번에도 한번 여쭤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0% 정도의 치료 효과가 있다면 상당수 중증화율을 낮출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백신의 효과가 있고 또 치료제의 효과가 겹치면 중증화를 예방하는 효과는 상당 부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잠시 광고 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