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이문현

'평택 화재' 소방관 3명 사망‥진화 작업 중

입력 | 2022-01-06 16:55   수정 | 2022-01-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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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평택의 한 냉동창고 공사장에서 큰불이 나면서, 현장 수색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3명이 건물 안에 고립됐다가 끝내 모두 숨졌습니다.

화재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이문현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경기도 평택시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입니다.

오늘 아침 건물 내부 수색에 나섰다가 9시쯤부터 고립된 뒤 연락이 끊겼던 소방관 3명은 오늘 낮 차례로 발견됐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발견 당시 3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고, 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숨진 소방관 3명은 모두 송탄소방서 소속 구조대원들입니다.

어젯밤 11시 45분쯤 냉동창고 공사장 1층에서 처음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당시 바닥 타설과 미장 작업을 하고 있던 작업자 5명은 무사히 대피했고, 7시간 가까이 진압 작업을 벌인 끝에, 오늘 아침 6시 반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자, 7시쯤부터 혹시 안에 사람은 없는지 소방관 5명이 수색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꺼진 줄 알았던 불길이 다시 치솟았고 2명은 현장을 빠져나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나머지 3명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됐던 겁니다.

소방관 2명이 낮 12시 24분 먼저 발견됐고, 12시 48분 나머지 소방관 1명도 차례로 발견됐지만, 모두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여러 개의 산소통과 LPG통 등 용접장비와 건물 보온재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냉동창고 공사현장에선 재작년 12월,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유지한 채 17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화재현장에서 MBC 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