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한태연

군위 산불 진화 완료‥산림 347㏊ 불타

입력 | 2022-04-12 16:58   수정 | 2022-04-12 16:5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경북 군위에서 난 산불이 축구장 480여 개 면적의 산림을 태운 뒤 49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한태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틀 전 경북 군위군 각시산 7부 능선에서 시작된 불은 49시간 만인 오늘 오후 2시쯤 진화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오전부터 헬기 44대, 인력 1천23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막바지 진화에 총력을 쏟았습니다.

바람이 초속 1m 안팎으로 약해진 덕분에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다행히 인명과 시설피해는 없었습니다.

산림 당국은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경우를 대비해 산불진화 헬기와 드론을 배치하고, 산불 특수 진화대원 등을 동원해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할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면적은 축구장 486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 347ha가 불에 탔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국지적 강풍이 더해져 불이 빠르게 번졌고, 급경사의 험준한 산세로 인력투입이 어려웠던 탓입니다.

[남송희 청장/남부지방산림청]
″지상의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데 접근할 수 있는 임도시설이 없었고, 주변에 취수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 진화 헬기가 집중적으로 물을 뿌려도 두꺼운 낙엽층 때문에 불씨가 되살아나기도 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주불을 잡았지만 피해구역이 넓고, 많은 협곡과 암반 지역에 숨어 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