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임현주

'비대위 전환' 속도‥이준석 반발

입력 | 2022-08-02 16:56   수정 | 2022-08-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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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 소집 등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 대표 복귀가 어려워지는 이준석 대표 측의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최고위는) 지금 총 7명이 정원입니다. 그래서 7명 중에서 4명이 참석을 해서 상임전국위원회 소집과 전국위원회 소집안건을 가결 시켰습니다.″

비대위를 꾸려야할 비상상황이라는 상임전국위의 유권해석을 받은 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이 차기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는 겁니다.

오늘 최고위에는 최고위원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배현진, 윤영석 의원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 대행,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4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SNS에 사퇴의사를 밝히고도 오늘 표결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에 대해 ″위장사퇴쇼를 목도하니 환멸이 느껴진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권성동 대행을 겨냥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뻔뻔하게 원내대표직은 유지하겠다는 거냐며, 원내대표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비대위로 전환되면 당 대표 복귀가 어려워지는 이준석 대표도 SNS를 통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특히 배현진 의원을 겨냥해 ″지난 29일에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육성으로 말한 분이 정족수 부족하다고 오늘 표결은 했다″며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을 중심으로 한 당 주류는 비대위 전환을 기정사실화하며 속도전에 나섰지만, ′쇄신한다더니 결국 이준석 찍어내기′냐는 이대표측 반발도 거세지고 있어, 국민의힘 내홍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