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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환호 터진 프레스센터‥"기다리니 때가 왔다"
입력 | 2022-05-30 09:34 수정 | 2022-05-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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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영화 역사상 칸 영화제에서 2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건 처음이었죠.
시상식이 끝난 직후 프레스센터를 찾은 박찬욱, 송강호 두 사람에게는 큰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당시 분위기를 칸 현지에서 조국현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두 거장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프레스센터는 마치 월드컵에서 결승골을 넣은 분위기가 됐습니다.
외국 기자들도 축하와 악수를 건넸습니다.
′복수는 나의 것′과 ′박쥐′ 등을 함께 한 명콤비이자, 칸의 단짝.
송강호 배우의 이름이 불리자마자 자리에서 뛰어나온 박찬욱 감독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송강호/′브로커′ 주연]
″감독님이 뛰어오시면서 저를 포옹하시는데 그 때가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정말 감독님의 눈빛을 보는 순간 너무너무 좋아하시고 축하하고 그 감동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저도 모르게 복도를 건너서 뛰어가게 되더라고요. (송강호 배우가) 주연상을 받을 기회를 항상 놓쳐 왔는데 드디어 이렇게 기다리니까 때가 오네요.″
수상할 작품만 참석할 수 있는 칸 폐막식.
참석 여부 조차 알 수 없던 두 사람은 시상식 7시간 전에서야 나란히 연락을 받았고,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게 됐습니다.
앞으로 작품을 같이 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오랜 친분에서 나오는 호흡을 선보인 두 사람.
[송강호]
″다음 번에 같이 한 번‥″
[박찬욱]
″시간만 주세요. 시간만.″
[송강호]
″′박쥐′한 지 꽤 오래 됐어요.″
[박찬욱]
″거절만 하지 말아 주세요.″
수상의 공을 한국 영화 팬들의 깐깐한 잣대에 돌린 두 사람은 다음 칸을 기약하며, 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