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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평택 순직 세 소방관 영결식 거행‥대전현충원 안장
입력 | 2022-01-08 20:01 수정 | 2022-01-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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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숨진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그리고 조우찬 소방교.
이들을 떠나보내는 영결식이 오늘 있었습니다.
순직한 소방관들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구조대에 들러 인사를 나눴고 그들을 아꼈던 동료와 친구들의 배웅을 받았습니다.
그자리에 정상빈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 리포트 ▶
세 소방관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가 동료들의 경례를 받으며 구조대 앞으로 들어섭니다.
고 이형석, 박수동, 조우찬 소방관.
이들이 출동 때마다 장비를 집어들었을 사물함이 유족들의 발걸음을 잡아 세웁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아버지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해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구조대 사무실엔 아들의 손때 묻은 수첩과 컵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애써 눈물을 참던 고 조우찬 소방관의 아버지는 결국, 무너져내렸습니다.
[고 조우찬 소방관 아버지]
″미안하다 우찬아. 아빠가 안 말렸어‥ 못난 아비를 용서해다오 우찬아‥″
늘 앞에서 팀원들을 이끌던 소방경, 이형석.
착하고 배려심 많은 소방장, 박수동.
열정 넘치고 사랑스러운 막내, 소방교 조우찬.
순직한 세 소방관의 유해가 태극기에 덮여 영결식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함께 불 속으로 걸어 들어가던 동료는 아직도 이별이 믿기지 않습니다.
[채준영/동료 소방관]
″어둡고 메케한 연기 속으로 묵묵히 들어가는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현장을 지휘하던 동료 소방관은 떠난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동료 소방대원]
″고맙고, 미안하고‥ 좋은데 가서 살아. 나중에 보자.″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이다 순직하신 세 분의 소식에 가슴이 멘다′며 조의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도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세 소방관의 유해는 영결식이 끝난 뒤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 취재: 허원철 / 영상 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