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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여동생 집에 나머지 금괴 1백 개‥주식 손실로 760억 날려
입력 | 2022-01-12 19:54 수정 | 2022-01-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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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회삿돈 2천2백억 원을 횡령했다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 팀장의 여동생 집에서 사라졌던 금괴 100개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경찰은 이 재무 팀장이 회삿돈으로 산 금괴 8백여 개를 모두 압수했고, 2천2백억 원의 사용처도 확인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의 한 상가 건물.
오스템임플란트 전 재무팀장 이 모 씨의 여동생 소유 건물입니다.
경찰은 오늘 이 건물 빈 집에서 금괴 100개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전날 아버지가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 씨가 보관장소를 털어놓은 겁니다.
이로써 경찰은 이 씨가 횡령한 돈으로 산 1kg짜리 금괴 855개를 모두 확보했습니다.
이 씨가 숨어있던 건물에서 4백여 개, 숨진 아버지 집에서 250여 개, 여동생 건물에서 100개, 나머지 4개는 금거래소에 보관중입니다.
″금괴 절반을 회사에 넘겼다″던 당초 주장과 달리 금괴 전부를 가족들이 갖고 있었던 겁니다.
횡령한 돈 2천2백억 원 사용처도 대부분 확인됐습니다.
금괴 구입비로 681억 원, 부동산과 리조트 회원권에 80억 원, 빚 갚는 데 30억 원을 썼습니다.
주식계좌에 252억 원이 남아 있었고, 335억 원은 회사 계좌에 돌려놨습니다.
대부분 회수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해 3월부터 42개 주식 종목에 투자했다 날린 761억 원은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씨는 도망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영영 가족을 못 볼 것 같아서″라고 말했고, ″계좌 이체에 한계가 있어 금괴를 구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거액을 횡령한 과정을 밝히기 위해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윗선개입 의혹이나 공범 여부에 대해서 파악되신거 있으세요?> ″.....″
경찰은 잔고 증명서와 입출금 내역, 사내 메신저 기록과 CCTV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일부 회사 직원들이 이 씨의 지시를 받고 PDF 편집프로그램으로 회사 잔고증명서 잔액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 대상에 오른 직원은 모두 5명.
경찰은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이성재 김희건 / 영상편집: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