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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적의 불시착'‥아기 태운 헬기 두동강 났지만 전원 무사
입력 | 2022-01-12 20:32 수정 | 2022-01-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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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 헬리콥터가 불시착해서 두 동강이 났는데, 탑승자 전원이 모두 큰 부상 없이 구조 됐습니다.
태어난 지 두 달 된 갓난 아기를 태우고 어린이 병원으로 향하던 중이었는데요.
미국 언론들은 기적이 일어났다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필라델피아의 드렉슬힐 주택가.
교회 건물 바로 옆에 의료용 헬리콥터가 꼬리부분이 부러진 채 옆으로 누워있습니다.
주택가 한복판에서 불시착한 겁니다.
헬기는 낮 12시쯤 펜실베이니아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병원을 출발해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헬기에는 생후 2개월 된 여자아이와 간호사 등 모두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비행시작 45분만에 기체 이상이 발생했고 조종사는 저공비행으로 비상착륙 장소를 찾았지만 여의치 않자 결국 주택가 도로 교차로에 불시착했습니다.
[조슈아 제임스/목격자]
″아내가 고개를 들었고, 우리는 뭔가 끔찍하게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어요. 헬기의 꼬리 부분이 이렇게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불시착 과정에서 헬기는 도로를 가로지르며 미끄러져 인근 교회 건물 앞 덤불에 충돌하며 멈췄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기줄도, 주택가 건물도 모두 피했습니다.
[데일 휴놋/목격자]
″정말로 완벽한 착륙이었어요. 전깃줄도 건드리지 않았고, 모든 사람들은 무사했습니다.″
헬기는 두동강이 났지만 조종사를 포함해 헬기 승객 4명도 모두 큰 부상 없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티모시 번하르트/어퍼 다비 경찰서장]
″저는 너무나 조종사를 만나고 싶습니다. 헬리콥터를 이렇게 안전하게 착륙시킨 그와 악수를 나누고 싶네요.″
미 항공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