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감기와 비슷한 오미크론‥"공포 가질 필요 없지만 백신과 방역수칙 필요"

입력 | 2022-01-27 19:51   수정 | 2022-01-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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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환자 수는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그만큼 델타보다 덜 위험하다는 건데요.

정부와 전문가들은 ″다른 변이가 폐렴으로 이어졌다면 오미크론의 증세는 감기와 닮았다″고 분석합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40대 여성.

재택 치료 중인 자녀를 돌보던 부모가 모두 확진될 정도로 오미크론의 전염력은 강력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오미크론이 어쨌든 걸리더라고요. 저희 방호복도 하고, 마스크 두 개 차고, 앞에 가드까지 하고 아이를 대했거든요.″

다행인 건 낮은 중증화율입니다.

질병관리청의 분석에 따르면 이달 초, 국내 확진자들의 중증화율은 1.57%였지만, 오미크론 유행이 먼저 시작됐던 전남과 광주, 평택의 중증화율은 모두 전국 평균에 못 미쳤습니다.

중증을 유발한 건 주로 폐렴 때문이었는데, 델타는 폐에서 증식한 반면 오미크론은 코나 목 같은 상기도에서 번식해 폐렴으로 이어지지 않는 겁니다.

감염 시 증상도 콧물과 두통, 피로, 재채기, 인후통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고 경미합니다.

델타처럼 장기간 지속되는 발열이나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은 드물었습니다.

[김민경/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오미크론 환자들은) 델타 변이와 비교하면 확연히 발열이 지속되는 기간이나 고열 증상 정도도 낮았고요. 그리고 폐렴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한 명도 없었습니다.″

또 영유아라고 해서 오미크론에 더 잘 걸리거나 위험한 건 아니라며 막연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임승관/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나와 내 가족이 겪을 확률은 훨씬 더 올라갔고, 과거 대비, 하지만 그런 일이 막상 닥쳤을 때 ′크게 어려운 일을 겪거나 크게 위험한 일을 겪을 확률은 낮아졌구나′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문제는 강한 전파력으로 인해 확진자가 증가하면 위중증, 사망자 수도 어쩔 수 없이 증가해 의료체계의 부담이 커진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3차 접종을 했을 때 80~90%의 예방효과가 있었다며,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가 사회 전체의 방역 부담을 줄이고 오미크론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 영상편집: 박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