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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제2의 마스크 대란?' 자가진단키트 품절 잇따라‥불안감에 사재기까지
입력 | 2022-01-27 19:52 수정 | 2022-01-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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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주말부터는 고위험군이 아니면 선별 검사소를 가도 일단, 자가 검사 키트부터 해야 하다 보니 아예 집에서 하려는 분들 때문에 검사 키트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일부 약국이나 온라인에서는 품절 현상도 있다는데요.
박진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약국.
하루 10개 정도 팔리던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이번주 들어 5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김명수/약사]
″하루에 많이 나갈 때는 50~60개 이상 나가구요. 없어서 못 팔고‥ 한 30개, 50개 (사갔어요)″
1인 당 판매 개수를 제한하는 약국도 등장했습니다.
[여의도 A 약국]
″갑자기 품절이 되어 가지고 들어오질 않더라고요, 주문을 해도‥ 1인당 5개씩만 판매를 하려고 지금‥″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몇 시간 사이 품절사태가 빚어졌고 2회분에 1만원 정도였던 가격도 6만 원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구매를 원하는 시민]
″오전에는 있었거든요. 이거 싸다, 그러고 들어갔더니 배송료가 1만 5천 원이라고 돼 있는 거예요. 구매가 아예 불가능하게끔 바뀌었더라고요.″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한 검사는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확진자 폭증 시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사재기가 늘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 발생 초기 마스크 부족 사태와 비슷합니다.
정부는 ″국내에서도 충분한 물량이 생산되고 있고 해외에서도 추가 수입하고 있다″며, 오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검사체계가 전환돼도 필요한 물량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가진단키트는 마스크와 달리 보조적 수단인 만큼 사재기할 필요는 없다면서 의료기관에 공급이 원활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의료기관이라면 사재기를 하지 않고 환자한테만 쓰게 될 테니까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사용하도록 해주거나‥″
다만 자가검사키트는 마스크처럼 빠른 생산이 불가능해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검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조사 3곳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우선 공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 취재: 강종수 / 영상 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