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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오미크론 지배종화‥"위중증률·치명률은 뚜렷하게 낮아"
입력 | 2022-01-31 19:44 수정 | 2022-01-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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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미크론이 우세종을 넘어서 지배종으로 번지면서 새로운 확진자는 연휴에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중환자와 사망자는 전 주에 비해서 오히려 큰 폭으로 줄다 보니 정부는 설 연휴 이후엔 고위험군 중심으로 방역 체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설날을 하루 앞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임시선별검사소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귀성 인파에 인근 주민들까지 몰려, 오후 한때 대기시간이 90분을 넘기도 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7천85명.
역대 최다치가 6일째 이어졌던 어제보단 조금 줄었지만, 사흘 연속 1만7천명 대입니다.
재택치료자 수는 7만5천여 명, 당국이 관리 가능한 최대치의 87%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제 우세종을 넘어 지배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주 전 처음 50%를 넘은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80%로 급증했습니다.
수도권은 72%로 비교적 낮은 반면, 경북권과 호남권은 검출률이 90%를 돌파했습니다.
PCR 검사에서도 검출이 잘 안 된다는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감염 사례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지난주) 국내 사례에서 6건 최초로 확인되어‥다만, 우리나라의 진단 체계는 (스텔스 오미크론을) 모두 검출할 수 있으므로 큰 염려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위중증과 사망자는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12월 마지막주 1천95명이던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지난주 369명까지 줄었고, 주간 사망자 수도 449명에서 183명이 됐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오미크론 변이)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각각 0.42%와 0.15%로 (델타 변이보다) 뚜렷하게 낮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설 연휴 직후인 다음달 3일부터 60세 이상 등 ′우선 검사 대상자′에게만 PCR 검사를 허용하는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검사와 방역 체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초기 복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가 증상 호전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정우영, 강재훈/영상편집: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