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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日 "사도 광산 추천" 공식 결정‥'역사 전쟁' 불가피
입력 | 2022-02-01 19:45 수정 | 2022-02-0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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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의 현장인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공식 결정했습니다.
일본은 강제동원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보니 심사 과정에서 한일 간 역사 전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열린 일본 각의에서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는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마츠노 히로카즈/관방장관]
″사도광산과 관련된 유네스코 추천을 결정하는 각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추천 대상은 사도광산 중 19세기 이전 에도시대의 금광 관련 유적들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시설들은 모두 제외됐습니다.
사도광산이 있는 지자체에선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나즈미 히데요/니가타현 지사]
″새로운 일보 전진입니다. 이제부터 세계유산 등록 실현을 향해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항의를 무시하고 강행했지만, 유네스코 심사를 통과할지는 불확실합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위는 지난해 7월, 추천서 제출 전에 당사국 간 대화를 해야 한다는 지침을 만들었는데, 일본은 이 절차를 밟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 신문은 사설에서, 기시다 정권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보수표를 의식했다″며, ″문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국익을 해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등록이 위태롭게 되면 (사도) 지역의 생각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적극 대응할 방침이어서, 등재를 둘러싼 한일 간 역사전쟁은 불가피해졌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
″강제노동이 있었다고 하는 한국 측 주장은 일본 입장에 비춰보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일정상 사도광산의 등재 여부는 내년 여름쯤 결론이 나올 수 있지만, 심사 과정에서 유네스코가 한일 양자 협의를 요구할 수 있고, 협의가 난항을 겪을 경우 심사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