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원

미얀마 쿠데타 1년‥1천5백여 명 숨졌지만 해결 기미 안 보여

입력 | 2022-02-01 19:48   수정 | 2022-02-0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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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서 정권을 잡은 지 오늘로 1년, 군부가 탄압을 계속 이어오면서, 지금까지 천 5백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국제사회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우리가 원하는 건, 민주주의!″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쿠데타 1년을 맞아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반면 최대 도시 양곤은 침묵에 휩싸였습니다.

출근을 하지 않는 등 일상을 멈추는 ′침묵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씬자르 순레이 이/미얀마 학생운동가]
″결국 시민들이 승리할 겁니다. 더 이상 독재자와 쿠데타가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겁니다.″

권력을 잡은 군인들은 지난 1년간 철권 통치로 국민들을 짓밟았습니다.

사람을 산 채로 불태우는 등 학살을 자행했고 지금까지 1천 5백여 명이 군인들의 총칼에 희생됐습니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국제사회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엔에선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군부를 겨냥한 제재가 무산됐습니다.

[데이비드 매디슨/정치 분석가]
″미얀마 사람들은 서구 국가들과 국제 인권 단체, 국제 언론 등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군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 인사들을 견제하며 장기집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10여 건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아웅산 수치 고문에게 이미 징역 6년을 선고했는데, 남은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0년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경제도 파탄나, 미얀마 인구 절반 정도인 2천만명이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연합 등 10개국은 공동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사정권은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 편집: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