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경재

120분 내내 팽팽한 기싸움‥물고 물린 난타전

입력 | 2022-02-03 22:08   수정 | 2022-02-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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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4자 토론이었지만 누가 누구를 작정하고 겨냥했는지는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또 이재명 후보는 정책과 공약을 강조했다면 윤석열 후보는 의혹 검증에 공을 들였습니다.

각 후보들의 토론 전략을 최경재 기자가 분석합니다.

◀ 리포트 ▶

여·야 대선 주자들은 토론 시작 전부터 저마다 ′준비된 후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위기 극복에 최적화 된 후보가 누구일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긴장할 게 뭐 있겠습니까.″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대통령 선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10년을 공부했죠?″

이번 토론에 대한 배우자의 조언을 묻자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답변이 엇갈렸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잘 하고 오세요′ 그랬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글쎄 응원을 안 해 주던데요?″

첫 토론부터 대장동 문제로 충돌한 두 후보.

윤 후보는 작심한 듯 주도권 토론에서 주어진 시간을 전부 대장동 공세에 투입하며 이 후보를 몰아붙였고, 이 후보도 반격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합쳐서 3억 5천 넣은 사람들한테 1조 가까운 이익이 돌아가게 설계를 했냐 이걸 묻는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저축은행 대출 비리는 왜 봐줬을까, 우연히 김만배의 누나는 왜 (윤 후보) 아버지의 집을 샀을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여기에 대해서 답을 못하시네요.″
(여기는 특검 뽑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 공방 대신 민생에 집중하겠다며 윤 후보의 추경 의지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35조원 추경하자고 말씀은 하시면서, 단 다른 예산 확정되면 깎아서 해라 이렇게 말하면 옳지 않은데‥″
(저희는 제대로 된 (정부가) 안을 내놓으라 이겁니다.)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정책적 우위를 보여주려는 듯 잇따라 단답성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었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혹시 윤 후보님께서 청약가점 만점이 몇 점인지 아십니까?″
(40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 84점인데요.″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부동산정책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외교안보 정책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공공주택에 관심 갖고 계신지 몰랐어요. 왜냐면 대장동 사업에서 보면 성남시 임대아파트를 한 채도 안 지으셨잖아요.″
(공공주택은 기초단체에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시종일관 신경전이 팽팽했지만, 안철수 후보의 연금개혁 주장을 두고는 모든 후보들이 올바른 방향이라며 공동선언 추진에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