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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아들 퇴직금 50억' 곽상도 구속…'50억 클럽' 수사 속도 낼까
입력 | 2022-02-05 18:50 수정 | 2022-02-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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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전 의원이 두 번째 영장 청구 끝에 결국 구속됐습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에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곽 전 의원 외에도 여러 유력 인사들이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50억씩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이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곽상도 전 의원은 구속 위기에서 한 차례 벗어났습니다.
직무관련성이 약한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는데도, 입증이 어려웠던 겁니다.
이후 검찰은 증거를 보강해 처벌 수위가 더 무거운 뇌물죄로 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남욱 변호사에게서 5천만 원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어젯밤 법원은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내 줬습니다.
곽 전 의원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하나은행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로,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 원의 대가성이 인정된 걸로 보입니다.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된 곽 전 의원이 여러 상임위를 거치며, 대장동 사업의 각종 현안에 포괄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던 점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8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만나, 사업을 도와준 대가를 요구했다는 추가 증거까지 제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해 온 곽 전 의원은 구속이 결정되자 ″왜 법원 판단이 달라졌는지 의문″이라며, ″대가로 돈을 받지 않았고, 아들이 돈을 받는 것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지부진하던 대장동 로비 의혹 수사는 곽 전 의원 구속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명된 인사들 중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사법 처리 전망이 주목됩니다.
화천대유에서 일했던 딸이 시세의 절반 값에 아파트를 ′특혜 분양′ 받은 의혹 외에도, 박 전 특검은 이번 대장동 사태의 ′종잣돈′으로 통하는 2009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당시 브로커를 변호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이미 박 전 특검을 두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 취재: 이지호/영상 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