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혜연

놀이터·헌혈센터도 포격‥"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입력 | 2022-02-27 20:00   수정 | 2022-02-27 20:3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러시아의 폭격이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삶의 터전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석유 저장고와 가스관 같은 기간시설은 물론 어린이 놀이터와 헌혈센터에도 포탄이 떨어지면서 아무 죄 없는 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혜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출처: 트위터 @nexta_tv]

수도 키예프 인근 도시 바실키프의 석유 저장고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불길은 엄청난 굉음을 내며 저장고 전체로 번졌습니다.

바실키프 시장은 러시아의 공습을 비난하며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나탈리아 바라시노비치/바실키프 시장]
″오늘 밤은 키예프와 바실키프 모두 쉽지 않은 밤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견뎌낼 것입니다. 진실은 승리할 것입니다. 신은 우리 곁에 있습니다.″

[출처: 트위터 @AWxNYC]

운전 중인 차창 밖으로 쉴새없이 포탄이 떨어집니다.

키예프와 도네츠크의 도로 곳곳에는 미사일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졌습니다.

[출처: 트위터 @PMBreakingNews]

포격은 어린이들이 뛰놀던 놀이터와 유치원까지 무차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데니스 토카렌코/하르키우 주민]
″아내가 일하고 있는 유치원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부상자를 위한 헌혈센터까지 포격을 당했지만 의료진들은 지하 대피소로 시설을 옮겨 헌혈을 이어갔고, 수백명의 기증자가 몰려들었습니다.

[올레나 말리곤/헌혈센터 부대표]
″오늘 하루만 60명이 헌혈을 하고 갔고, 150명이 헌혈 등록을 하고 갔습니다.″

[출처: 트위터 @WFLAJosh]

간호사들은 태어난지 얼마 안된 신생아들을 병원 지하 벙커로 옮겨 소중한 생명을 지켰습니다.

서로 도우며 버티고 있지만 피란에 나선 주민들에겐 하루하루가 공포의 연속입니다.

[아니타 주벤코/마리우풀 거주 어린이]
″만약 오늘밤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죠? 우리는 어디로 가야 되나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지금까지 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98명이 사망했고 1천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