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동혁

'오징어게임' 이정재·정호연 미국배우조합상 남녀주연상 수상

입력 | 2022-02-28 20:28   수정 | 2022-02-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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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두 주연 배우죠, 이정재·정호연 씨가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각각 남녀 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배우조합상은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현지에선 골든글로브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상이라고 하는데요.

이제 ′방송계의 아카데미 상′이라고 불리는 에미상 수상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

드라마 부문 남자 주연상으로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이정재의 이름이 울려 퍼집니다.

″남자 주연상은‥ 이정재!″

이정재는 입을 다물지 못하다 주변 배우의 축하를 받고 나서야 무대로 오릅니다.

[이정재 / ′오징어게임′ 주연]
″오, 세상에‥너무 감사합니다. 오징어게임을 사랑해주신 세계 관객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정재의 수상을 커다란 팔 하트로 축하하는 ′오징어게임′의 또 다른 주인공 정호연.

다음 차례는 그녀였습니다.

″(드라마 부문) 여자 주연상은‥ 정호연!″

정호연 또한 깜짝 놀라 시상대에서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호연 / ′오징어게임′ 주연]
″(배우의) 꿈을 만들어주고 문을 열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징어게임′ 모두 감사해요!″

이날 ′오징어게임′은 미국배우조합상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과 스턴트 앙상블상 등 3관왕에 올랐습니다.

지난 2020년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격인 최고 앙상블상을, 지난해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은 3년 연속 쾌거이며, 한국 배우가 드라마 연기로 주연상을 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국내에선 아직 낯선 배우조합상이지만, 미국 현지에선 최근 명예가 실추된 골든글로브를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입니다.

[강유정 / 강남대 교수·영화평론가]
″골든글로브나 다른 시상식들이 여전히 좀 구태의연한 것에 비해서 (배우조합상은) 양심적인 많은 배우들의 선택에 의해서 수상 결과가 나왔다라고 평가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오징어게임′이 드라마 부문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오는 9월 미국 에미상에서도 수상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