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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부산 아홉산 3번째 발화‥5만제곱미터 소실
입력 | 2022-03-05 20:12 수정 | 2022-03-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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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주째 건조경보가 발효된 부산에서도 큰 산불이 났습니다.
나흘 동안 같은 산에서만 벌써 세 번째 발화입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땅 속에서부터 쉼 없이 솟아나오는 연기.
나무와 바위 아래 곳곳에 불씨가 새빨갛게 타오릅니다.
물길로 쏘고 긁어내도 땅속 불씨는 자꾸 되살아납니다.
사흘전부터 불이 났다 꺼졌다를 반복하던 부산 금정구 아홉산에서 오늘 새벽 1시 40분 쯤, 다시 불길이 타올랐습니다.
지난 2일 이후 3번째 발화입니다.
[정미영/부산 금정구청장]
″암석 속에 숨어 있던 불이 며칠 사이 한 이틀 동안 다시 서서히 불꽃이 일어나서 지금 같이 재발화가 되고 또 재발화되는 그런 상입니다.″
산림과 임야 5만 제곱미터가 타버렸습니다.
다행히 주거지까지는 확산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초속 15미터 강풍이 불고 산세가 험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가 뜨자마자 헬기 4대가 투입됐고, 마침 가까운 곳에 회동 수원지가 있어 11시간만에 겨우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부산시 산림녹지과]
″암벽에 있어서 사람 접근이 어렵고 그래서 잔불을 잡기가 좀‥ 잔불 정리가 작업이 힘든 상황입니다.″
부산에는 2주째 건조경보가 발효된데다, 지난달에는 강수량 ′0′을 기록했습니다.
재발화 가능성이 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지자체는 비상경계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40분쯤에는 경남 양산의 한 사찰에서 난 화재가 인근 산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목격자]
″성냥을 불이 다 꺼진 줄 알고 초 있는 곳에 잘못 놓아 두어서 그게 발화가 돼 가지고‥″
사찰 건물 한 채가 완전히 타 버렸고, 잔불 정리 작업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 /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