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훈

교황도 "대량 학살 멈춰라"‥유럽 전역 반전 물결

입력 | 2022-03-14 20:17   수정 | 2022-03-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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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반전시위는 갈수록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주말 사이 여러 나라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이 도시를 ′공동묘지′로 만들기 전에, 학살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군, 파시스트 정복자!″

러시아군에게 점령당한 헤르손.

주민들이 국기를 두르고 장갑차 옆을 행진합니다.

총격 소리에도 아랑곳않습니다.

르비우에서는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전쟁을 멈춰라′‥

우크라이나인들의 염원이 유럽 전역에 퍼졌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집어삼키는 러시아 군인을 빗댄 인형.

푸틴 얼굴을 피 묻은 손으로 가리고, 이름 철자 대신 배설물을 그려넣었습니다.

[알렉산드로 카르테이 / 반전 시위 참가자]
″저는 평화를 위해 그리고 현재 잘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각국에서 전쟁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독일에서는 12만 명 넘게 모였습니다.

전쟁의 잔혹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범국이기에, 독일 국민들의 반전 외침은 그만큼 더 크고 절실했습니다.

[헬레네 크라스 / 반전 시위 참가자]
″반전 시위가 우리들의 일요일 활동이 될 것입니다. 1년 동안 격주로 일요일마다 거리로 나와도 괜찮습니다.″

자국의 만행에 분노한 러시아인들과 지원을 호소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함께 반전·평화의 깃발 아래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올레나 코노발치우크 / 우크라이나인]
″오늘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시민들로부터 믿기 어려운 강한 연대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규탄하고, 대량 학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용납할 수 없는 군사 공격이 도시를 공동묘지로 만들기 전에 멈추어야 합니다. 신의 이름으로 부탁합니다. 이 학살을 멈추십시오!″

당국의 무력 진압에도 러시아 내 반전 시위도 확산해 무려 36개 도시에서 시위가 열렸고, 참가자 668명이 체포됐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임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