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진

"중국, 러시아 지원 말라"‥미·중 갈등 새 불씨?

입력 | 2022-03-15 19:57   수정 | 2022-03-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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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연일 중국에 경고를 보내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워싱턴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진 특파원, 미국은 지금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미국이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만, 중국을 향해 연일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경고의 강도도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마침 백악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이탈리아에서 만났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계획된 약속이었는데, 시점이 공교로웠습니다.

러시아가 중국에 지대공 미사일부터 전투 식량까지 다양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고요.

중국이 러시아에 지원 의향을 표시했고, 미국이 이 정보를 동맹국에 전달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도 받았다는 말이 나왔죠.

이런 상황에서 회담이 7시간이나 이어졌는데, 미국은 중국에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직접 경고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백악관 대변인의 설명입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중국은 세계 경제에서 단지 15-20% 정도를 차지할 뿐입니다. G7 국가들은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우리에게는 서방 동맹국들과 함께 내릴 수 있는 다양한 (제재) 도구가 있습니다.″

◀ 앵커 ▶

미·중 갈등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중국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 거죠?

◀ 기자 ▶

중국은 보도를 부인하면서 미국이 가짜 뉴스를 유포한다, 속셈이 사악하다고 비판했지만, 미국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같은 뜻을 품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오늘 브리핑 한 대목을 보시죠.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더 폐쇄적이고, 덜 개방적이고, 덜 자유로운 세계를 바라는 두 독재 국가가 함께 어떤 방식으로든 힘을 합치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무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전투 식량 정도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이 실제로 행동에 나설 경우 미·중 간으로 확전은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