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효정

민주 경기지사 출사표 본격화‥서울은 송영길 두고 '시끌'

입력 | 2022-03-28 20:19   수정 | 2022-04-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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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방선거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승부처 서울과 경기도를 두고 민주당 내 분위기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치적 근거지인 경기도에선 잇따라 출사표가 나온 반면, 서울에선 인물난 속에 송영길 전 대표 차출론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시흥에서 내리 5선을 한 조정식 의원이 경기도당 의원 등 30여 명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사수 경기도! 승리한다 조정식! 조정식!″

지난해 이재명캠프 총괄본부장 출신인 조 의원은 자신이 ′친이재명계 좌장′이라며 ″이재명을 이을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이재명의) 진짜 찐 동지입니다. 이재명의 가치와 철학, 성과와 업적을 계승해 경기도를 정치 1번지, 경제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역시 경기도 오산에서 5선을 한 안민석 의원도 ′이재명의 오랜 친구′를 자처하며 사흘 뒤 출마선언을 예고했습니다.

경쟁자 조 의원을 은근히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착한 선비보다는 강단 있고 돌파력 있는 이재명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3선 수원시장인 염태영 시장과 최재성 전 정무수석도 출마를 검토하는 등,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46만 표 앞섰던 경기도에선 경쟁이 본격화 된 모습입니다.

반면 서울에서는 인물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재선의 박주민 의원만 출마를 검토하는 등 중량급 후보가 실종되자, 당 일각에선 부동산 규제 완화를 주도해온 송영길 전 대표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 패배 책임을 지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전 의원이 즉각 반박하는 등 견제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권지웅/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그래도 민주당 내에서는 송 전 대표님에게 마음의 빚이 좀 있어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정말로 헌신하시기도 하셨고…″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역대 큰 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그다음 선거에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당 바깥 변수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입니다.

김 대표도 경기지사 또는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 비대위는 김 대표를 향해 합당 논의를 시작하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MBC 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 / 영상편집: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