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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첫 번째 '엔데믹 국가'?‥따져 보니
입력 | 2022-04-06 19:48 수정 | 2022-04-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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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해외 언론에선 한국이 세계 첫 ′코로나19 엔데믹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죠.
이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복지교육팀 조국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조 기자, 우리가 코로나가 대유행할 때 팬데믹이란 용어를 썼어요.
′엔데믹′은 뭡니까?
◀ 기자 ▶
학문적 용어라 개념의 범위는 꽤 넓지만, 쉽게 표현하자면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을 뜻합니다.
풍토병이 된다는 건 예측과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 된다는 의미인데요.
독감처럼 언제 유행하고 어느 정도 규모로 환자가 발생하는지 이런 예측이 가능하다는 거죠.
◀ 앵커 ▶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는 게 아니라 때 되면 예방주사 맞고, 걸리면 잘 치료하면 관리가 되는 그런 단계라는 거군요.
그럼 어떤 상황이 돼야 엔데믹, 풍토병으로 갈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몇 가지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는데요.
먼저 일상의료체계에서 치료가 가능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일단 환자 규모와 시기 등이 예측 가능해야 하는데요.
아직 그러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어야 하는데요.
독감의 타미플루처럼요.
팍스로비드 같은 치료제가 있기는 하지만 값도 비싸고 사용에도 제한이 많은 상황입니다.
◀ 앵커 ▶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될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기자 ▶
네, 면역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많을수록 유행 규모가 줄고, 위중증·사망 위험도 낮아진다는 건데요.
백신을 맞거나 코로나에 걸리거나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현재 백신 접종 완료자가 90%에 이르고, 누적 확진자 수도 1천4백만 명, 국민의 30% 정도 됩니다.
무증상자나 검사를 안 받은 사람까지 합하면 40% 정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집단면역까지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 ▶
조 기자 설명을 들어봐도 그렇고, 오늘 방역당국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언제쯤 엔데믹이 가능해 질까요?
◀ 기자 ▶
말씀대로 아직은 아닙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방역당국 역시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엔데믹′을 선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고, 당분간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변이의 문제도 있고 아직까지 안정적으로 모든 의료대응체계나 감염관리체계를 바꾸기에는 위험도가 높다고 보입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이후 코로나 위험성이 낮아져 있는 만큼, 사회·경제적 비용이 많이 드는 지금의 특수의료체계보다는 일상적 체계로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는 입장입니다.
′세계 첫 엔데믹 국가′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일상 체계를 차근차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겁니다.
◀ 앵커 ▶
네, 조국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