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인성

과학기술로 산불 피해 줄인다‥"대형 산불, 과학기술로 대처한다."

입력 | 2022-04-06 20:42   수정 | 2022-04-06 20:4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렇게 최근 기후변화와 함께 대형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산불 대응에도 과학적인 기법이 다양하게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지 한 시간 만에 방향과 속도를 예측하는가 하면, 항공 사진을 통해서 위험 정도를 미리 분석해서 진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4일 오전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은 저녁쯤 강원 삼척의 LNG 생산기지까지 위협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LNG 기지에서 2km 떨어진 삼척시 원덕읍 일대에 급히 열화상 드론을 띄웠습니다.

회색으로 보이는 산 능선을 따라 보라색과 노란색 점들이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보라색 띠의 한쪽은 북동쪽 능선을 향해 길게 뻗어있고, 다른 한쪽은 산 아랫마을을 향해 조금씩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미 불에 타 버린 산림은 하얗게 변했습니다.

[우충식/국립산림과학원 박사]
″그런 정보들이 축적돼서 산불 상황도로 표현되고 그게 주간에 일출과 동시에 헬리콥터가 투입될 때 이걸 가지고…″

울진의 한울 원전 방어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산불 예측 프로그램이 적용됐습니다.

산불 시작 6시간 후에 산불이 원전까지 도달할 거라는 예측이 나왔는데, 실제 진행 상황과 87% 이상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확산 길목에) 헬기를 집중 배치함으로 인해 원전까지 오는 불길을 막게 됐었던 거죠.″

불이 옮겨붙기 쉬운 산불 취약지를 찾아내는 데도 과학기술이 활용됩니다.

항공사진을 통해 인접한 주택이나 건물의 화재 위험도를 자동으로 분석하는가 하면, 드론 영상으로 찾아낸 산불 취약지는 3차원 시뮬레이션을 거칩니다.

이 같은 정보를 통해 불에 잘 타는 낙엽이나 나뭇가지를 제거하고, 나무 사이 간격을 조절하는 등 실제 숲 가꾸기를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선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어느 정도가 지났을 때 불의 세기가 강해지는지, 어느 풍속일 때 강해지는지 실험을 통해서 다시 한번 시뮬레이션 안에다 접목하는…″

갈수록 빈번해지고, 피해가 커지는 대형 산불 대처에 과학 기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 / 강원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