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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한동훈 무혐의로 일단락‥2년 경과와 논란들
입력 | 2022-04-07 19:54 수정 | 2022-04-0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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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법조팀 양소연 기자와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검찰이 한동훈 검사장을 무혐의 처리한 다음 날 유시민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시점이 공교롭긴 합니다.
◀ 기자 ▶
의도적으로 한 것 같진 않습니다.
원래 재판이 예정돼 있었고요, 법관 인사이동 이후 첫 재판이라, 예전 내용을 살피는 절차를 진행됐습니다.
그러다 절차가 빨리 마무리되면서, 검찰 구형까지 이어진 겁니다.
재판부도 당황스럽게 진행돼 버렸다면서, 생각할 게 많은 사건이니, 시간을 좀 갖고 두 달 뒤, 6월 9일 선고하겠고 했습니다.
◀ 앵커 ▶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사건, MBC의 첫 보도가 있은지 거의 정확히 2년 전입니다.
당시 한동훈 검사장은 왜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는지, 상기 차원에서 짚어보죠.
◀ 기자 ▶
네, 채널A 이동재 기자가 취재원에게 유시민 전 이사장의 비리를 털어놓으라고 요구하며 한 발언 때문입니다. 들어보시죠.
[이동재/前 채널 A 기자]
″인터넷 쳐서 나오는 윤석열의 가장 최측근 그 검사장입니다. ′윤석열′ 한 칸 띄고 ′최측근′ 이렇게 치면 딱 나오는 그 사람이에요.″
[이동재/前 채널 A 기자]
″윤석열하고 되게 가까운 검사장이고 이런 특수사건 굉장히 경험이 많은 사람이고.″
누가 봐도 한동훈 검사장 얘기다 보니, 채널A 기자와 공모했다는 의혹이 나온 겁니다.
또, 수사를 받게 된 채널A 기자들 대화방에서 한 검사장이 수시로 언급된 사실도, 채널A의 자체 조사 과정에서 공개됐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수사는 무려 2년이나 걸렸고, 그 사이 검찰 안팎의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 기자 ▶
네, 사건 자체가 공방거리가 돼 버렸습니다.
검찰이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전방위 수사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야권주자로 급부상하는데, 조국 사건을 지휘한 게 한동훈 검사장입니다.
정치권과 국민이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채널A 한 검사장 사건도 표류했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당시 총장이 이 사건을 두고 거세게 충돌했고. 수사팀과 검찰 수뇌부도 갈등을 빚었습니다.
결국 대선 결과가 나오자, 곧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 앵커 ▶
2년을 끌어온 각종 논란은 일단락된 셈인데, 정리해볼까요?
◀ 기자 ▶
네, 채널A 이동재 기자는 일단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긴 했지만, 재판부는 ″특종 욕심에 검찰 고위 간부를 거론하며, 취재원을 협박하고 회유했다″며 ″명백한 취재 윤리 위반으로, 판결이 면죄부가 아니″라고 질타했습니다.
현재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사에서 자유로워진 한동훈 검사장은, 검찰 요직 1순위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불기소 이유서에서 채널A 기자들이 한 검사장과 공모한 적 없다고 진술했고, 이들 사이 대화 녹음에서도 뚜렷한 공모 내용은 못 찾았다고 적었습니다.
핵심 증거, 아이폰 논란은 여전합니다.
어제 서울중앙지검 간부들 회의에서도 ″비밀번호 못 풀었다고 무혐의해도 되냐″는 일부 의견이 나오기도 했고요.
참여연대는 ″핸드폰을 풀지 않아, 의혹도 풀지 못했다″고 논평했습니다.
◀ 앵커 ▶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법조팀 양소연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서현권/영상편집:이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