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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상
4분의 3은 변동금리 대출인데‥ 긴축의 고통 시작되나?
입력 | 2022-04-07 20:12 수정 | 2022-04-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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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폭등하자, 각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급해졌습니다.
′빅스텝′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금리를 한꺼번에 크게 올리는 걸 의미하는데요.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한꺼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본격적인 긴축의 시대, 당장 대출이 많은 분들부터 고통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은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월 중순에 열렸던 미국 중앙은행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다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자는데 동의했습니다.
기준금리는 0.25%포인트씩 올리는 게 보통인데, 한꺼번에 두 배 폭으로 올리자는 겁니다.
이른바 ′빅스텝′입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이미 3월에 한 번 올려, 0.5%입니다.
빅스텝 세 번이면, 단숨에 2%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3월 16일)]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겁니다. 기준금리를 더 빨리 올려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겁니다.″
본격적인 긴축도 시사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미국이 푼 돈이 5천7백조 원인데, 이르면 5월부터는 매달 116조 원씩 다시 거둬들이겠다는 겁니다.
[오건영 / 신한은행 WM그룹(자산관리) 부부장]
″성장이 다소 흔들릴 수 있을지라도 일단은 물가를 잡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선언을 한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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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긴축이 예고되자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밤사이 나스닥은 2.2% 떨어졌고, 오늘 코스피 역시 2,700선이 다시 무너졌습니다.
이미 세 번이나 금리를 올린 한국은행도 추가 인상 압박이 커졌습니다.
시중금리는 이미 가파르게 뛰고 있습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를 돌파한지 일주일 만에 다시 6.2% 짜리까지 등장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향후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예상이 되고요. 파산하는 가계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가계대출이 사상 최고인데, 네 집 중 세 집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긴축의 고통이 본격화될 거라는 뜻입니다.
MBC 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편집 :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