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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인선 후보자'는 왜?‥"경육남 잔치판" 비판도

입력 | 2022-04-10 19:58   수정 | 2022-04-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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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러면 오늘 현장 취재한 정치팀 신수아 기자와 함께 내각 발표 소식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신수아 기자, 오늘 발표된 후보자들 면면을 보면 원희룡 전 지사도 그렇고요,

예상을 깬 깜짝 인사들이 꽤 보였어요?

◀ 기자 ▶

네, 원희룡 후보는 오전에 다른 인수위 일정으로 부산에 가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합니다.

본인도 몰랐던 ′깜짝 인선′이었던 거죠.

그래서인지 국토교통부 장관에 전문성 부족한 거 아니냐 질문이 나왔는데요.

원 후보자는 전문가들을 아울러 정무적인 중심, 종합적인 역할을 해달라 뜻으로 안다고 에둘러 답했습니다.

또 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도, 그동안 언론 하마평이 오른적은 없습니다.

대신 대학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당선인의 40년 ′친구′로 인터뷰가 실린 적 있는데요.

경력을 살펴보면 의료 분야 외에 복지 정책과 관련된 건 딱히 없습니다.

윤 당선인도 이 점을 의식한 듯 재정과 복지 전문가를 차관으로 임명해 뒷받침하겠다고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오늘 발표된 8명만 놓고 보면 성별도 그렇고, 출신 지역, 그리고 연령대까지 모두 편중됐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을 거 같거든요?

◀ 기자 ▶

네, 평균 연령부터 60살이 넘습니다.

60대가 5명, 50대가 3명이고요.

8명 가운데 영남 출신이 5명으로 쏠려 있고, 또 여성은 1명밖에 없는데요.

회견에서도 당선인에게 인선에 다양성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능력에 맞춰 인선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역·성별·나이의 균형은 맞춰질 거란 입장입니다.

인위적 할당이나 안배는 앞으로도 없단 설명입니다.

◀ 앵커 ▶

30대 장관이 여러 명 나올 거다,

이런 얘기를 당선인이 했었는데 남은 인선을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송곳 검증을 예고한 민주당, 그리고 정의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민주당에선 국정운영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

내각 채우기용 깜깜이 인선 발표라고 비판했는데요.

박홍근 원내대표 말 직접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철학도 없는 깜깜이 인사에다가 제 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인사로 국민 눈살만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희룡 후보에 대해선 장관후보에 적합치 않다는 비판이 바로 나왔습니다.

원 후보가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면서 정치공세를 벌였는데, 전문성도 없는 원후보 발탁은 논공행상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정의당도 국민통합이란 시대정신은 어디 간 거냐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경상도 출신 60대 남성으로 꽉 차있다″면서 줄여서 ′경육남의 잔치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신수아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장재현 /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