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거리두기 해제 '기대감'‥구인은 '하늘에 별따기'

입력 | 2022-04-16 20:13   수정 | 2022-04-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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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집니다.

다시 자유롭게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느라 바쁜 주말을 보냈는데요.

그런데 당장 새벽 영업을 시작하려고 해도, 일할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 걱정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된 사정인지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확연한 감소세로 접어든 코로나.

이틀 뒤부턴 인원 수를 맞출 필요도, 시간에 쫓길 이유도 없습니다.

[이영기/대학생]
″12시 이후에 치킨집이나 그런 데 가서 먹으면서 축구도 보고 그런 걸 하고 싶어요.″

손님 맞을 준비에 음식점들도 바빠졌습니다.

줄였던 식재료를 채워넣고, 테이블 배치도 바꿔야 됩니다.

한잔만 더 마시자는 손님과 매일밤 실랑이를 벌였던 주점들은, 당장 월요일부터 새벽 장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천성민/주점 사장]
″무조건 시간을 늘려야죠. 기존 (새벽) 3시까지요.″

그런데 새벽까지 장사를 하고 싶어도 걱정이 앞섭니다.

코로나 때문에 직원 수를 확 줄였는데, 다시 구하려니 이젠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겁니다.

[하연수/음식점 사장]
″그동안 사람을 다 내보냈단 말이에요. 내보냈는데‥. 2,3일 전부터 광고를 내고 있죠. 전화 한 통화도 안 와요.″

최저임금 보다 훨씬 높은 시급 1만3천원, 3백만 원이 넘는 월급을 제시해도, 지금은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강기웅/음식점 사장]
″사람을 골라서 면접을 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저희가 거꾸로 한 2천 명, 3천 명 이력서를 보고 저희가 찔러보기가 되더라고요.″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이제 대세로 자리잡은 플랫폼 노동.

거기에 코로나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노동자들의 빈자리도 큰 탓입니다.

[천성민/주점 사장]
″다 배달 라이더스를 하시는 경우도 있고, 제 주위에서도 많이 그쪽으로 가신 분들 계시니까요.″

[하연수/음식점 사장]
″옛날에는 외국인이 많이 들어왔는데 외국인도 안 들어오지.″

달라진 음주 문화로 당장 손님이 확 늘어날 것 같지도 않아, 24시간 영업을 해야할 지도 고민입니다.

[홍종권/음식점 사장]
″<24시간으로 하실 계획이세요, 18일부터?> 좀 손님이 늘어나면 하고, 안 그러면 지금 인건비에 따라가지 못하니까 하고 싶어도 못 하죠.″

하루하루 버티면서 견뎌온 지난 2년,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해제에 그칠 게 아니라 손실 보상과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전승현/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