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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김오수 검찰총장 사의‥ "'검수완박' 갈등·분란 죄송"
입력 | 2022-04-17 19:55 수정 | 2022-04-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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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필사즉생′의 각오로 검찰 직접 수사권폐지 법안을 저지하겠다던 김오수 검찰총장, 결국 오늘 사의를 표했습니다.
법안을 둘러싼 갈등과 분란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서도, 마지막까지 국회가 심사숙고해 주길 바란다며, ′검수완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오수 검찰총장이 휴일인 오늘 오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냈습니다.
″검수완박′ 법안 입법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과 분란에 대해 죄송하다″며, 취임 열 달 만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자리에 연연 않겠다고 밝힌 지 엿새 만에, 검찰의 직접 수사권 폐지 법안이 발의된 지 이틀 만입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지난 11일)]
″저는 직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에게 영향이 큰 형사체계는 최소 10년은 운영해 보고, 국민 공감대와 여야 합의를 통해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의 사직서 제출이 입법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심사숙고할 계기라도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고도 적었습니다.
집단반발에 대한 외부 비판, 또, 총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내부 시선을 모두 의식한 듯 ″2019년 법무부 차관 때 검찰개혁에 관여했는데, 검찰이 다시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시점은 전격적이었습니다.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참모들과 미리 의논을 했으면 좋았는데,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사퇴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발언 기회를 요청했고, 내일 법사위 출석을 앞둔 상태였습니다.
사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총장 신분이니 법사위에 나갈 거다, 이미 사표를 냈으니 출석도 무산될 거다, 전망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반발로 사표를 낸 건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지적했고 박범계 법무장관은 ″착잡하다″고만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는, ″민주당의 입법폭주로 국민이 피해보는 걸 막으려는 공직자의 충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