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진

긴축시대 개막‥미국 0.5%p 금리 인상 '빅스텝' 시동

입력 | 2022-05-05 20:00   수정 | 2022-05-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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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 준비 제도가 기준 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한꺼번에 크게 올렸다고 해서 이른바 ′빅 스텝′이라고 부르죠?

이렇게 빅스텝을 단행한 게, 22년 만이라고 하는데요.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이렇게 한꺼번에 0.5퍼센트 포인트나 올린 이유가, 결국에는 물가 걱정 때문인 거죠?

◀ 리포트 ▶

네.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미국 물가가 폭등했는데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먼저 오늘 발표 내용을 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the Fed) 의장]
″물가가 너무 높습니다. 그로 인한 어려움을 알고 있습니다. 연준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세 차례 0.5% 포인트씩 인상을 더 하겠다고 했고, 양적 긴축도 단행한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연준이 시중에 달러를 엄청나게 풀었죠.

이걸 다시 연준 금고로 회수하겠다는 겁니다.

긴축 규모와 속도도 엄청납니다.

앞으로 2-3년 동안 3조 달러, 즉 3천8백조 원 정도를 시장에서 빨아들일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렇게 긴축을 하다가 경기가 침체 되는 건 아닌지 걱정들을 하는데 파월 의장은 미국 경기가 탄탄해서 경기침체 없이 물가를 잡는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물가도 정점을 지난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고요.

특히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이제 오는 11월에 있을 바이든 대통령의 중간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이기도 한데요.

과연 기대한 것처럼 안정이 될 수 있을까요?

◀ 리포트 ▶

네. 미국은 정말 요즘 모든 게 다 올랐습니다.

임금이 올라도 물가가 올라서 소용이 없고, 사업하는 사람들은 손해를 보면서 한다는 말을 할 정도인데요.

뉴욕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교민의 이야기입니다.

[박혜화·박경안/식당 ′큰집′ 운영]
″원가를 계산을 해보니까 마이너스가 나고 있더라고. 워낙 많이 올라갔으니까. <고깃값이요?> 네. 고깃값이.″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진행중이고, 중국 코로나 봉쇄로 공급 문제가 언제든 생길 수 있어 불안 요인은 여전합니다.

다음 주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요, 결과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