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한동훈 딸 기사 1건에 4만원‥"봉사활동 홍보용"

입력 | 2022-05-05 20:15   수정 | 2022-05-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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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인터뷰가 담긴 미국 인터넷 매체 기사들이, 실제론 메체에 돈을 내고 실은 거였습니다.

한 후보자 측은 지역 블로그에 4만 원, 6만 원씩을 내고 봉사활동 홍보를 위해 글을 게재한 거라면서, 글 내용은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딸의 서울시장상 수상 기록이 없다고 답했던 서울시는 오늘, 상을 받은 건 사실이고 기록이 누락 된 거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임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뉴욕 헤드라인이란 미국의 한 매체에 실린 한동훈 후보자의 딸 인터뷰 기사입니다.

제목엔 한 후보자의 딸을 ″한국의 소외된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킨 인재″로 소개했습니다.

서울에서 송고된 기사의 형식인데, 작성자는 없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트리뷴이란 또다른 사이트엔 젊은 리더십 시리즈의 하나로, 한 양의 봉사활동 경력과 수상실적 등을 소개하는 장문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지난해 11월 작성됐는데, 이 기사 역시 작성자는 편집팀으로만 돼 있습니다.

그런데, 한 홍보 대행 사이트를 찾아가보니 뉴욕 헤드라인은 40달러, 로스엔젤레스 트리뷴은 65달러면, 기사를 실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실제 인터뷰가 아니라 이른바 스펙 쌓기용 허위 기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확산 되자 한동훈 후보자는 해당 매체는 정규 언론이 아닌 ′지역 인터넷 블로그′라며, 딸이 봉사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건당 4만 원 정도를 지불 하고 인터뷰 형식의 글을 실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글 내용 자체는 모두 사실이고, 해당 글을 입시에 사용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한 양이 돈을 내고 기사 형식의 글을 실은 사실은 인정한 셈입니다.

해당 매체에 한 후보자의 딸이 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고 돼 있는데 대해 앞서 서울시는 MBC에 ″수상 내역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오늘 지난해 한 양이 봉사협동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정정했습니다.

당초 수상 내역이 없다고 밝힌 것은 시스템상 누락 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등학생인 한 후보자 딸이 지난해 두 달 동안 논문 5개를 작성했다며, ′부모 찬스′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는데, 한 후보자는 논문이 아니라 에세이 등을 모은 4~5쪽 분량의 글이라며, 의도적인 왜곡 보도라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 취재 : 박주영
영상 편집 :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