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해인

"공장에 갇히면 끝장‥상하이 한밤중 집단 대탈주"

입력 | 2022-05-09 20:39   수정 | 2022-05-0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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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상하이에 있는 애플 협력사 공장에서 한밤중에 수백 명의 직원들이 봉쇄를 뚫고 나오는 집단 대 탈주극이 벌어졌습니다.

외부와는 완전 격리를 했지만 회사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직원들을 공장에 가둘지도 모른다, 이런 소문이 나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수백 명의 사람들이 공장 출입문으로 달려갑니다.

문을 지키는 방역 요원들도 속수무책.

앞다퉈 바리케이트를 뛰어넘어 밖으로 도망칩니다.

탈출을 막는 회사 경비원과 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손 떼! 손 떼라구! 손 떼!″

지난 5일 상하이에 있는 애플 협력사 ′콴타′ 공장에서 한밤중 직원들의 집단 탈출극이 벌어졌습니다.

애플의 맥북을 만드는 이 공장은 상하이에 봉쇄령이 내려지자, 외부접촉을 차단하고 직원 2천 명이 기숙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생산라인을 가동해왔습니다.

그런데도 확진자가 속출하자 기숙사로 돌아가지 말고 공장에서 대기하라는 명령이 내려졌고, 아무것도 없는 공장에 갇힐 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직원들이 집단 탈출에 나선 겁니다.

[콴타 직원]
″한밤중에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내일은 다시 봉쇄될 거 같은데, 다시 물건을 사재기 해야겠어요. (그 통으로 뭐 하려고?) 사재기한 물건 담을려구요.″

상하이시는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지난달 11일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기업에 공장 가동을 다시 허용했습니다.

직원들을 외부와 격리시키는 조건이었는데 그 안에서도 이런 사고가 터진 겁니다.

지난주에는 상하이 1800개 주요 공장의 가동률이 70%까지 회복됐다고 강조했지만, 콴타처럼 공장 내 확진자가 속출해 생산차질을 빚는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월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불과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보다 10% 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상하이 봉쇄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베이징)
영상편집 :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