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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청와대 관람객 북적‥주말 '차 없는 거리' 첫날
입력 | 2022-05-28 20:15 수정 | 2022-05-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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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청와대가 개방되고 두 번째 주말입니다.
하루에도 수만 명의 시민들이 청와대를 찾으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왔었는데요.
서울시가 오늘부터 다음 달 마지막 주말까지 청와대 앞길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그 첫날 풍경을, 김민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아름드리 가로수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길.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은 행복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최수아·이현서]
″사진 찍기 참 좋아서 편했던 것 같아요.″
″같이 추억을 쌓은 것 같아서 좋았어요.″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는 시민들은 차없는 길을 편안히 걸으며 웃음꽃을 피웁니다.
[방윤신/청와대 관람객]
″경복궁이나 청와대가 양옆에 있으니까 가기 좋고. 걸으면서 차에 대한 걱정이 안 들게 잘 조성해 놨네.″
서울시가 청와대 앞길을 차없는 거리로 운영한 첫날, 다른 때였다면 차량이 오갔을 청와대 앞 도로입니다.
청와대 영빈문부터 춘추문까지 약 500m 구간에서 차량이 오가는 걸 막아서, 시민들이 편하게 산책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개방 전, 하루 1천6백 명 수준이었던 방문객이 지난 11일 기준 4만 명까지 늘면서, 보행자 안전을 위해 내린 조치입니다.
청와대를 찾는 방문객들이 늘면서 인근 서촌과 통인시장 쪽까지 찾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윤을수/상인]
″손님이 엄청 많아졌어요. 오늘도 산책하고, 주말은 산책 겸 인왕산 부근 가까운 둘레길 도는 사람들.″
차없는 거리는 오늘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시범운영되는데, 보완해야 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전세문/청와대 관람객]
″유모차나 휠체어가 있으면 좋겠어요. 어르신들도 다니실 수 있고. 언덕이 좀 많거든요.″
또 차량은 물론 자전거의 출입도 통제됐는데 미처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자전거 운전자]
″자전거 (통행금지라고) 당연하게 써 놔야지. 아무것도 없잖아.″
[모범운전자회 통제요원]
″자전거 도로 만들어놨는데 왜 못 가게 하냐고. 이건 (표지판에) 명시를 해야 된단 얘기지.″
청와대와 가까운 인왕산길 일부 구간에서는 내일 차가 다닐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운영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휴일에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할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 / 영상편집 :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