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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칸 휩쓸고 돌아온 두 거장‥"언젠가 함께 하길"
입력 | 2022-05-30 19:57 수정 | 2022-05-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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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칸 영화제에서 나란히 감독상과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썼죠.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씨가 오늘 오후에 차례로 귀국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배우들이 상을 탔어야 한다면서 자신을 낮췄고요.
송강호 배우는 한국 영화팬들의 성원 덕분에 수상이 가능했다면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칸이 선택한 두 거장,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
도착 시간 한참 전부터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취재진과 환영 인파 수백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3관왕 반열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첫마디는 겸손한 농담이었습니다.
[박찬욱/제75회 칸 감독상]
″엉뚱한 상을 받게 돼서..배우들이 상을 받으면 좋은게 저 감독하고 일을 하면 좋은 상을 받게 해주는구나, 그런 인식이 생기면 다음 작품 캐스팅할때 도움이 되거든요. ″
칸 수상 이력이 오히려 관객들에게 거리감을 줄까봐 걱정도 했습니다.
[박찬욱/제75회 칸 감독상]
″대중과 거리가 먼 예술영화로 인상 지어질까봐 염려가 되네요. 그런 선입견은 버려 주시면..″
남우주연상의 주인공 송강호 배우는 한국 영화 팬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송강호/제75회 칸 남우주연상]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는 영화 팬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두 사람의 영화 인연은 22년.
마지막 작품이 ′박쥐′인데 벌써 13년 전입니다.
언제 또 두 사람의 이름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냐는 질문은 귀국길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송강호/제75회 칸 남우주연상]
″다시 작품을 하자는 계획과 약속보다는 심리적으로 심적으로 서로 응원해주고..같이 작업할 수 있는 날이 곧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박찬욱/제75회 칸 감독상]
″(송강호가) 국제스타가 되어버려서 저한테까지 차례가 돌아올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연히 저로서는 언제나 함께 일하고 싶은 첫 번째 배우죠.″
20년 전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 수상으로 시작된 칸 영화제와의 인연,
올해 남우주연상까지 보태며 본상 7개 부문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한국 영화는 이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영상편집 : 이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