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김동연, 경기지사 0.15%p 차이 신승‥막판 대역전극

입력 | 2022-06-02 19:52   수정 | 2022-06-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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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는, 막판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였습니다.

개표율 96.5%를 지났을때,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막판 대역전까지의 과정을 김건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김은혜-김동연 두 후보간 0.6%p 차.

누가 앞선다고 단정할 수 없는 차이였지만, 김은혜 후보 선거 상황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와~~ 김은혜! 김은혜!″

반면 김동연 후보 상황실은 순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이어 개표 초반 5%p 이상 앞서 나가던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자정 무렵, 김동연 후보가 1%p 안까지 쫓아갔지만 이후 5만표 정도의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김 후보의 패색이 짙어지던 새벽 4시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경기도 선거구 중 인구가 비교적 많고 최근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부천, 화성, 의정부의 개표가 본격화 된 겁니다.

개표완료를 5%를 남기고 0.12%p 까지 격차가 점점 좁혀지면서 양측 선거 상황실의 표정도 정반대로 바뀌었습니다.

새벽 5시 32분, 개표율 96.59% 시점에 김동연 후보가 처음으로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선기단 방송]
″아 지금 말씀하신 순간 김동연 후보, 김은혜 후보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김동연 후보가 1위로 올라섭니다. <5시 32분을 기점으로 김동연 후보가 1위로 올라섰습니다>″

판세가 뒤집히자 김동연 후보가 먼저 선거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곧이어 상황실을 찾은 김은혜 후보는 개표가 완료되기도 전에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최선 다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졌지만 여러분들은 지지않았습니다.″

이후 김동연 후보가 표차를 8천표 넘게 벌리면서 최종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당선인]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 지지하시지 않으셨던 도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의 전국적 참패 속에 드라마같은 승리를 일궈내면서 정치 입문 1년여만에 김 당선인은 야권 내 대선주자로 부상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다만 민주당 내 기반은 아직 취약하고 도지사 취임 후 마주할 경기도의회도 국민의힘이 절반을 차지하면서, 당 쇄신과 도정 양쪽에서 정치력을 입증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영상편집 :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