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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석
6월의 멋진 하루‥상이군인 합동결혼식
입력 | 2022-06-06 20:36 수정 | 2022-06-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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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전했거나, 군대에서 몸을 크게 다쳐서 이렇다 할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분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현충일을 앞두고, 이런 상이 군인들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합동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부정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검은 턱시도를 잘 차려입은 75살 권길홍 씨의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권 씨는 1960년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고엽제로 한쪽 폐를 잃었습니다.
치료도 잠시, 어머니와 동생들까지 돌봐야 해 아내와의 결혼식을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혼 45년 만에 올리는 늦은 결혼식이지만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다른 새신랑과 다름이 없습니다.
[김선애·권길홍 부부]
″(45년만에 결혼식이라) 그건 좀 쑥스러운데, 어쨌든 너무 좋습니다. 이 나라가 저한테 베풀어준 하나의 조그마한 행복이랄까…″
권 씨처럼 전쟁에 참전했거나 군대에서 크게 다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상이군인 8명의 합동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70이 넘은 노부부들로 비록 얼굴에 세월의 흔적은 남았지만 하객들 앞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정형순·안식록 부부]
″55년 동안 내내 마음에 그게 (결혼식을 하지 못한 것이)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어쨌든 감사합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상이군인 노부부에게 오늘 하루만큼은 6월의 어느 멋진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경남